빅맥지수로-본-전세계-화폐가치
빅맥지수

 

빅맥 지수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 가격을 보고 각국의 화폐 가치가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간단하게 판단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제 지표입니다. 맥도널드가 없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빅맥으로 각국의 화폐의 가치를 판단한다는 게 정말 신기한데요. 빅맥지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맥도널드-빅맥-사진
맥도널드 빅맥

 

빅맥 지수 란

 

현지 빅맥 가격 vs 미국 빅맥 가격 

 

빅맥 지수(Big Mac index)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미국의 햄버거 기업인 맥도널드의 빅맥이라는 햄버거를 대상으로 각국에서 판매되는 실제 가격과 미국 내 빅맥 가격을 비교해 각국의 통화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입니다. 실제로 맥도널드는 각국의 빅맥 가격을 산정할 때 빅맥 지수를 활용해서 결정한다고 합니다.

 

빅맥 지수는 기축 통화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달러를 기준으로 현지 빅맥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해서 현지 통화의 가치가 어느 정도 인지 판단하는 지표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빅맥지수는 전세계에 있는 같은 맥도널드 매장에서 같은 재료로 빅맥을 만들기 때문에 어디에서든지 빅맥의 가격이 일정하다고 보고 하나의 같은 물건은 어디에서든지 가격이 동일해야 한다는 일물일가 법칙을 전제로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각국의 경제사정이나 여건들을 빅맥 가격에 실제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간편하게 각국의 현재 통화가치가 빅맥 가격을 통해 어느 정도 적정 수준인지 판단하는데 활용하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빅맥 지수의 의미

 

빅맥지수는 1986년부터 매년 영국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라는 곳에서 '버거 노믹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빅맥지수를 고안한 목적은 각국의 통화가 다르기에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통화교환비율(환율)의 적정선을 찾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빅맥지수를 활용하면 간단하게 각국의 실제 물가가 얼마나 높은 지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빅맥 지수는 그 나라의 구매력을 판단하는 지표로도 활용됩니다. 

 

 

한국의 빅맥 지수

 

2020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빅맥 가격은 4,500원 선으로 당시 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3.75달러입니다. 이때 미국의 빅맥 가격은 5.71달러입니다.  두 나라 빅맥 가격을 비교하면 미국 빅맥 가격 대비 우리나라 빅맥 가격이 약 34%가 낮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미국의 달러보다 34%가 저평가되고 있는다는 의미로 원화의 구매력이 달러에 비해 낮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제의 구매력 평가는 빅맥지수로만 판단하기에는 부족해서 각국의 소득 수준도 함께 고려해야 소득 대비 빅맥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통계청 KOSIS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국 61,309달러(5위), 한국은 32,114달러(24위)입니다. 1인당 국민 총소득을 바탕으로 1인당 구매 가능한 빅맥 개수는 미국은 약 10,737개,  한국 약 8,571개입니다. 

 

1인당 구매 가능 개수를 보면 미국이 빅맥 가격이 더 비싸도 구매 수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달러가 원화보다 구매력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미국은 충분한 소득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보다 물가가 높아도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생활 속에 밀접한 햄버거 가격으로 보는 각국의 통화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변수 요소가 워낙 많기 때문에 지수로만 보는 경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간단한 지수들을 통해서 세계 경제 흐름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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